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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잠시 주춤, 하겠습니다 : 나를 위한 위로 한 알 삼키기

잠시 주춤, 하겠습니다 : 나를 위한 위로 한 알 삼키기
  • 저자니나킴
  • 출판사위즈덤하우스
  • 출판년2018-05-1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6-22)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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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잠시만, 저전력 모드

    『사라지고 싶은 날』 니나킴의 두 번째 일상 독백



    외롭고 힘든 감정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은 그림에세이 『사라지고 싶은 날』의 작가 니나킴이 두 번째 그림에세이 『잠시 주춤, 하겠습니다』를 펴냈다. 독자들의 일상에 산뜻한 환기가 되어줄 글과 그림을 엮어 발랄하면서 담백한 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갈팡질팡하는 시기를 통과하며 알게 된 감정과 생각들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어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나만 이런 혼란을 겪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생망’, ‘복세편살’ 같은 동시대 가치관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독특함을 유지하고 있는 글과 그림에서 생각의 환기를 안겨준다. 마음이 답답할 때 비닐봉지에 한숨을 불어넣어 얼려버리라거나, 생각이 많을 때는 생각 없는 무(無)로 갈아 끼우라는 등 귀엽고 위트 넘치는 상상만으로도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이제껏 전력질주만 해서 진이 다 빠진 이들에게는 맘껏 인생을 즐기라는 욜로 라이프는 언감생심, 그저 잠깐만 저전력 모드로 숨 쉴 틈 돌리자는 권유가 가장 현실적인 위로일 것이다.



    ‘이대로 괜찮니? 좀 더 특별해져야 하지 않을까?’

    ‘주목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SNS 팔로워 수가 갑자기 몇 십만이 되는 상상을 해봤다. 내가 그린 그림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또 내 그림이 엄청나게 비싸게 팔려서 뉴스에 나오는 상상도 해봤다.

    좋아요 수, 팔로워 수, 그림 가격. 바라고 상상하는 것들이 온통 수치와 관련된 것들뿐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었나? 나는 무엇을 위해 화려해지고 싶은 거지? 유명 스타 작가가 되어 팔로워 수도 많아지고 그림 가격이 높아지면 그다음에는? 나는 만족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렇게 되어도 또 나름의 불안과 불만으로 분명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쪽에서든 만족할 수 없다면 내 눈높이에 맞는, 나의 적당한 틀 안에서 적당히 무리하며 살아가는 쪽이 정신 건강에 좀 더 좋지 않을까?

    _38~39쪽 ‘뭐든 적당히 하기’ 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치킨 시켜 먹는 것뿐”

    하루하루의 보통날, 나를 위한 작고 확실한 행복



    작가 니나킴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하루하루의 보통날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보통의 나날을 보내며 거창하게 정의하기 힘든 자잘한 마음과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냈다. 친구에게 내 마음을 해명하려다 막막해져 포기해버릴 때, 나도 모르겠는 감정이 울컥 올라올 때,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상상이 떠올라 짓궂은 미소를 지을 때, 막연하지만 잔잔한 소망 덕에 마음이 간질거릴 때 등 아주 사소하지만 빛나는 찰나를 그려냈다.



    때로는 찌질하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소악마처럼도 보이는 무표정의 캐릭터와 알록달록 예쁜 색감의 그림은 담백해서 작가의 솔직한 마음이 더 잘 드러난다. 이렇게 보통의 순간을 포착한 글과 그림을 보다 보면, 자신의 반짝이는 일상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날들의 작고 확실한 행복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손에 잡히지 않는 일상을 위트 있는 비유로 풀어낸 글과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맘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긴 막대기 하나 필요한 테트리스 게임’에 빗대고, 기력이 빠진 모습을 바람 빠진 자전거 바퀴에 비유하기도 한다. 속절없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맥주 한 잔 놓고 냠냠 시간을 먹어대는 ‘웃픈’ 그림도 있다. 절묘하고 귀여운 작가의 비유는 깔끔한 그림과 잘 맞아떨어져 SNS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나는 불완전하다는 것.

    그리고 깨달은 건 불완전한 내가 온전한 나라는 것.”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은 지금 이 시간의 담백한 맛



    이제 갓 서른이 된 작가 역시 또래의 2030세대와 마찬가지로 많은 불안을 겪는다. 당장의 막막함, 미래에 대한 불안감,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 작가의 마음속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 책에도 자기 자신, 미래, 관계 등 다양하고 다층적인 불안감을 그리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불안에 공감이 가면서도 위로가 되는 이유는 자신의 불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정한 후 그 불안과 함께 나아가려는 태도 때문이다.



    30분마다 SNS 좋아요 수와 팔로워 수를 확인하고 아이보리색 원피스를 살까, 핑크색 원피스를 살까 고민하다 친구에게 물어서 친구가 좋아하는 색으로 결정한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나?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여전히 ‘남’에 의해 내 마음이 좌지우지되고, ‘남’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진정한 자아를 찾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참 더 노력해야 하나 보다.

    비록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지만, 휘둘리고 흔들릴 때 나를 잡아주고 믿어줄 사람 역시 타인이기에 나는 오늘도 누군가와 함께 무던히 흔들리고 있다.

    _48~49쪽 ‘나답게 산다는 것’ 중에서



    단순한 선과 화사한 색으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조금 쌉쌀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자기 안의 불안과 부정적인 마음을 끌어안고 그 마음까지 그려내기 때문일 것이다. 마냥 밝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부분만 그리지 않은 니나킴 작가는 자기 안의 못생긴 마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그게 뭐 어때서”, “꼭 행복해야만 하나”라며 되묻는다. 그 질문이 꼭 누구나 갖고 있는 못생긴 마음에 편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든든하고 흐뭇한 마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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