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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 저자이하루
  • 출판사(주)황금부엉이
  • 출판년2018-08-27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0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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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 수상작,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누적 조회 수 200만 뷰,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는

    절대 ‘을’인 우리들의 이야기



    프리랜서, 계약직, 파견직 등 10여 년간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일했고, 현재도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할 일이 끝났어도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아파 죽을 것 같아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내가 쓴 기획서의 작성자 이름이 바뀌어도 반항하지 못하고, 퇴근 후에도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받고, 3년 내내 연봉이 동결됐다는 통보를 받으면서도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가족도 건드리지 않는 나의 휴일은 ‘가족 같은’을 강조하는 회사가 워크숍, 체육대회, 산행, 봉사활동 등의 명목으로 침범한다. 회식 자리에서는 내 인생과 아무 관련도 없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야 했다.

    그렇다고 저자는 현실을 비관하거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진 않는다. 정규직이 목적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기죽지 말라고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상사가 내일의 계약직으로 돌아오는 반전처럼 인생에도 반전이 기다리니 말이다



    비정규직만의 이야기?

    절대 ‘을’인 우리들의 이야기

    책에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약직의 이야기가 나온다.

    입사하고 싶었던 대기업에 다니는 동창에게 질투를 느꼈으나 계약직인 것을 알고 민망함을 느꼈다는 지인, 계약 종료 3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다 잘되겠지’라며 나 몰라라 하는 상사와 동료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아는 동생, 결혼한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 모두 걱정했다는 계약직 커플은 내 가족, 친구처럼 친숙하다. 누구라도 겪을 수 있고, 겪어봤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드라마틱한 모습도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온갖 불쾌한 갑질의 정수를 보여주던 과장은 함께 일했던 계약직 선배가 정규직으로 입사한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하는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 영원한 정규직도, 영원한 비정규직도 없는 것이다.



    가족도 건드리지 않는 나의 일상을 간섭하는

    ‘가족 같은’ 회사

    신입사원 시절에 등산 테스트를 받았다. 신입사원의 끈기, 열정, 인내심을 확인하기 위한 전통이란다. 등산과 회사생활이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한 동문은 1월 1일에 회사 등반 행사에 참여했다.

    진짜 가족도 아니면서 ‘가족 같은’을 강조하는 회사는 부모님도 간섭하지 않는 나의 휴일을 워크숍, 체육대회, 산행, 봉사활동 등의 명목으로 침범한다. 수당은 없지만 야근 좀 해라, 월급이 밀려도 조금만 기다려라, 주말에는 회사 행사가 우선이다 등 회사는 많은 이해를 요구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가족처럼 일해주면 뭐하나? 회사가 힘들어지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 부디 ‘가족처럼 일하실 분’이라는 채용공고를 조심하라.

    회식 자리는 또 어떤가. 신입사원 시절, 첫 회식에서는 신입의 장기자랑이 전통이라고 했다. 꼴찌를 하면 선배들이 벌칙을 받는다며 무섭게 몰아붙이던 사수. 밤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내 인생과 관련 없는 노래와 춤을 연습했지만 결국 꼴찌를 했다. 지금도 노래방이라면 치가 떨린다.



    팀장의 ‘의리’ 나에게는 ‘괴리’

    기획서를 냈다. 팀장은 표지에서 내 이름을 지우고 자신을 이름을 입력한다. 참 우아한 도둑이다.

    참고 참다가 아프다고 병원에 다녀와야겠다고 말해도 팀장은 갔다 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일이란 일은 다 시키고 나서 정 아프면 병원에 갔다 오란다. 일하다가 사무실 책상에서 죽기라도 해야 정신을 차릴까.

    점심시간은 어떤가. 점심 메뉴 선택권한은 오로지 팀장에게만 있다. 밥을 먹는 순간도 편하지 않다. 지시한 일은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도시락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근무시간은 6시까지이지만 6시가 넘어도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칼퇴근이라도 할라치면 ‘의리’가 없다는 팀장의 타박을 들어야 한다. 마음을 다잡고 퇴근해도 여지없이 연락이 온다. 집에서 일하란 거다. 심지어는 밤새 카톡으로 화를 내고 업무 지시를 하기도 한다. 팀장의 손가락 관절염이 염려된다.

    당신들이 강조하는 의리. 나에게는 괴리로 다가온다.



    비정규직으로 시작해도 될까요?

    나도 처음엔 꽤 유명한 회사의 정규직이었다. 하지만 버텨내질 못하고 그만뒀다. 그 후 프리랜서, 계약직을 두루두루 거쳐 현재는 파견직으로 일하고 있다. 10여 년의 사회생활을 거치며 이력서는 다소 길어졌지만, 그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 방황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정규직이냐 계약직이냐에 신경 쓰지 않는다.

    사회 초년생들은 비정규직으로 시작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원하는 업무냐고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회사와 직업에 혹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의 실수를 밟지 않길 바라서다. 대기업 정규직으로 입사한들 언제까지나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는 어떤 새내기에게도 온정을 베풀지 않는다. 그러니 비정규직으로 시작한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남의 시선 의식할 시간에 업무의 전문성을 쌓고 개인기 만들기에 집중하라. 그렇게 해서 대기업 연봉을 추월한 지인들도 있다. 새하얀 도화지를 받은 당신, 이제 짧은 선 하나 그었을 뿐이다. 어떤 그림이 완성하는가는 자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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