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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저자유즈키 아사코
  • 출판사이봄
  • 출판년2018-11-1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12-06)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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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출판사 영업부의 파견사원으로 근무하는 23살 미치코에게 어느 날 앗코 여사라 불리는 부장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20대 파견직원이 정직원 부장의 제안을 거절할 힘은 애초에 없다. 그래서만이 아니다. 미치코는 앗코 여사를 마주할 때면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다. 영업부 내 유일한 여자 정직원, 45세 독신, 떡 벌어진 어깨에 173센티미터의 키. 앗코라는 별칭을 가진 가수 와다 아키코를 닮은 카리스마 부장 구로카와 아쓰코의 제안이다. 제안의 내용도 너무나 당혹스럽다. "다음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

    과연 앗코짱이 미치코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점심 바꿔먹기 놀이를 하자고 한 것일까. 의문은 요일이 바뀔 때마다 하나 둘 풀려간다.





    “앗코짱의 부하직원이 되고 싶다.”



    “여자들에게는 앗코짱이 있습니다.”



    “앗코짱이 부하직원을 키우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도 성장하는 이야기다.

    앗코짱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앗코짱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실제 존재한다면 꼭 만나고 싶다.”



    “기댈 수 있는 언니, 앗코짱이 갖고 싶다.”



    “일이 싫어지고 의욕이 바닥난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점심시간에 읽으면 좋다. 식사 뒤 비타민처럼.”



    “마지막엔 울었다.”



    “유즈키 아사코의 소설은 씹는 맛이 좋다.”



    “과식을 부르는 소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다.”



    -아마존 재팬 리뷰 중





    어느 날 직장상사가 내게 말했다,

    “다음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누구에게 왜’ 벌어진 것일까.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출판사 영업부의 파견사원으로 근무하는 23살 미치코에게 어느 날 앗코 여사라 불리는 부장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이십대 파견직원이 정직원 부장의 제안을 거절할 힘이란 애초에 없다. 그래서만이 아니다. 미치코는 앗코 여사를 마주할 때면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다. 영업부 내 유일한 여자 정직원, 45세 독신, 떡 벌어진 어깨에 173센티미터의 키. 앗코라는 별칭을 가진 가수 와다 아키코를 닮은 카리스마 부장 구로카와 아쓰코의 제안이다.

    제안의 내용도 너무나 당혹스럽다.

    “다음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

    외근을 다녀온 부장이 점심을 못 먹었다며 미치코의 도시락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다 먹고나서 이런 이야길 꺼낸 것이다.

    첫 직장. 신입인 미치코의 유일한 처세술은 ‘yes’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어느 조직에서나 사랑받는 신입들이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치코의 남자친구는 “너는 노를 못한다기보다 예스밖에 할 줄 모르는 거 아냐?”라며 빈정댄다. “나 같은 인간은 왜 사는 걸까.” 싶어 미치코는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제안의 내용이 당혹스러우면서도 요상하다.

    “물론 사례는 할 거야. 내 일주일 점심 코스와 바꾸기 놀이를 하자고. 아침에 너는 내 책상 서랍에 도시락을 넣는 거야. 나는 점심값과 가게 지도와 주문 메뉴를 쓴 종이를 너한테 줄 테니까. 다른 사원에게는 말하기 없기야.”

    사무실에서도 특별한 아우라를 풍기는 앗코 여사의 제안치고는 말도 안 되게 이상하다.





    고압적인 말투의 갑질 상사 앗코짱에 열광한 10만 독자들



    이 책은 직장상사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부하직원에게 소위 갑질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일본독자들은 이런 직장상사를 만나고 싶다며, 앗코짱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앗코’에게 열광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10만 부를 돌파하고, 출간 다음해 NHK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이 책의 원제는 ‘런치의 앗코짱’으로 동명의 타이틀로 드라마화되었다.)



    왜 일본 독자들은 고압적인 말투를 가진 갑질 상사 앗코짱에 열광한 것일까.

    왜 하필 쪼잔하게 ‘도시락 갑질’이나 하는 것일까.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포겟 미, 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유즈키 아사코는 ‘여자들의 우정’에 천착해온 작가로, 여자들의 따뜻한 우정뿐만 아니라, 서늘한 관계까지 그려내며, 다양한 여성캐릭터를 창조해왔다.

    유즈키 아사코는 ‘앗코짱’이라는 새로운 여성 직장 상사 캐릭터를 창조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작가, 일본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앗코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여성 직장인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 여성들이 요구받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전형을 탈피한다. 미치코와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고압적인 말투가 앗코짱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남자들의 세계인 영업부에서 유일한 여자 정직원이며, 부장자리까지 오른 앗코짱이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갖게 된 말투와 태도일까.



    “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는 가게도 메뉴도 항상 정해져 있어.”

    “난 루틴화하는 걸 좋아해. 무슨 일이든.”

    “타임 이즈 머니! 내가 물어본 것만 대답해.”



    앗코가 고압적으로 보이는 건, 일에서의 경제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앗코는 호놀룰루 마라톤에 나가려고 화요일에는 여기까지 조깅을 해. 주말에도 요요기 공원을 달린다던 걸.”



    동료들은 일분 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자기관리의 여왕 앗코짱의 모습을 증언한다. 앗코짱의 이유 있는 말투와 행동에 독자들은 빠져든다.

    앗코짱과 점심 바꿔먹기 놀이로 인해 사장과 독대하게 된 미치코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는데, 이때 앗코짱은 슬쩍 책을 내밀며 좋은 상사의 역할을 한다. “기획서를 만들려면 파워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해. 기껏 쓴 내용 엉망이 되지 않게.”

    남자 주인공에게만 부여되는 소위 ‘츤데레’한 모습이 앗코짱에게 입혀진다. 이런 여성 캐릭터가 소설이나 드라마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자리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독자들이 앗코짱에 열광한 이유는 ‘따뜻한 마음에 경제적인 말투를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에 대한 신선함 때문일 것이다.

    과연 앗코짱이 미치코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점심 바꿔먹기 놀이를 하자고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요일이 바뀔 때마다 하나 둘 풀려간다.





    동화가 아니다, 당신의 이야기다



    이 책은 네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두 편이 앗코짱과 미치코의 이야기이며, 다른 두 편은 각각 독립된 이야기이다. 「밤거리의 추격자」는 서른 살 노유리의 이야기이다. 학창 시절 노는 아이였던 노유리는 미팅 자리에서 조신한 여자를 연기하는 자신에게 신물이 난다. 빛나는 젊은 시절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 「여유 넘치는 비어 가든」은 일본 유도리 세대(2002~2010년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한 학습지도 요령으로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소위 능력 없는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말)와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마이페이스의 어린이로 저평가되던 이들 세대는 현재 경제적 호황기를 맞은 일본 내에서 재평가하고 있는 현상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이 소설집은 여자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와의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건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능력 없는 젋은이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 세계 경제 불황기에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 ‘유도리 세대’의 일상을 묘사하며, 그들의 일상에 40대 경력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는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보여준다.



    카레 같은 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외식은 돈 낭비라고 생각했다. 요타로가 드물게 “외식할래?” 하고 권해도 결혼자금을 위해 아껴 써야지, 하고 부엌에 섰다. 전문대학 시절의 친구들이 호텔 뷔페에 가자고 해도 거절하기만 해서 어느새 소원해졌다.



    미치코는 돈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다. 소비를 낭비로 봐야할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할지 알 수 없어 절약하고 본다. 이에 비해 앗코짱은 명품을 입는다. 명품을 통해 자기 브랜딩을 한다. 투자에 해당하는 소비다.



    사내에 있어도 거의 사적인 얘기 없이 오로지 업무에만 집중하여 성과를 올리는 그녀를 다들 무서워한다. 사장한테도 능력을 인정받는 것 같다. 잘 빠진 바지 정장과 고급스러운 캐시미어를 애용하는데 그게 아주 잘 어울린다. 수수한 사무실에서 혼자만 특별한 아우라를 풍긴다.



    하지만 미치코에게 그럴 기회가 희박하다는 것을 안 앗코짱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미치코를 돕는다. 미치코가 앗코짱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다면, 이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여유 넘치는 비어 가든」에서 경제 불황기에 구직 활동에 나서야 했던 레미는 자기만의 방식을 가진 20대 여성이다. 140개 회사에 이력서를 냈던 전력은 직장 경력이 될 수는 없지만, 삶의 경력이 된다.



    “저 포기만은 빨라요. 아니라고 생각하면 바로 떠나서 다음 방법을 생각한다! 일일이 좌절하지 않는다! 몸을 움츠리고 멈춰 있는 동안에도 무언가는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오.”



    이 책은 동화같은 이야기로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호한 희망보다 작은 방법 하나를 제시한다.

    몸을 움츠리고 멈춰 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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