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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참사의 모든 진실은 피해자 쪽에 저장되어 있다. (…)
개념화하거나 타자화하거나 정치화하지 않고,
피해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비극에 접근하는 입구다.”
- 김훈, 소설가
“이 기록은 (…) 참사를 겪은 우리 모두의, 집단의 기록이다”
- 문소리, 배우
소설가 김훈, 정신과 의사 나종호, 배우 문소리, 작가 하미나 추천
이태원 참사 1주기, 사회적 참사는 개인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우리는 이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해야 하는가
김초롱은 10.29 이태원 참사 생존 당사자다. 그가 참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는 수많은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누적 조회수 50만 회를 훌쩍 넘겼고, 중앙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에 정식 연재되어 그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책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는 김초롱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내는 목소리다. 지난 연재 내용을 기반으로 하되 정식 단행본 출간을 위해 완전히 새로 썼다. 책에는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 본 것들, 사회적 참사를 맞닥뜨린 한 개인에게 찾아온 트라우마의 형태와 그것을 극복하려 애쓴 흔적들이 담겨 있다.
김초롱은 자신의 고통을 ‘자원화’하여 쓴 이 책으로 사회적 참사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증언한다. 또 참사 이후 이어진 ‘놀러 가서 죽은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 ‘근본 없는 귀신 축제’라는 낙인찍기 등 2차 가해를 온몸으로 겪으며 재난 참사에 노출된 개인의 고통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사회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