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사람의 마음 따위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한다. 민초옥의 손녀인데다가 열두 살이나 어린 그녀와는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과의 결혼을 통해서 막대한 ...

“윤우영이 청혼했다고 하지 않았어?” 시후가 간신히 입을 뗐다. “청혼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너에 대해 약간 알아. 물론 윤우영에 대해서도. 너희 둘, 오래된 사이……, 다 알고 있어.”...

시후는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결국 해윤이 자신과 결혼하리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시후는 모르고 있었다. 해윤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다. 해윤과 시후의 사랑과 결혼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는데……. 한현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대 신부』 제 2권.

내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낀다. 거대조직의 보스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사투의 현장에 먹잇감으로 내던져진 운명의 그녀, 별을 만나고부터 그가 사람의 심장을 가지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